도서: 강석기, 2019. 과학의 구원, MID(엠아이디)
《과학의 구원》을 읽고
<과학의 구원> 소개
《과학의 구원》은 강석기 작가님의 저서 중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의 8번째 책으로, 지구의 환경문제와 함께 자연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여러 에세이를 8개 부에 걸쳐 수록하고 있다. 8개의 부 이후에 부록을 두어 2018년에 고인이 되신 과학에 영향을 미친 인물 23명의 삶과 업적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각 부는 4~5개 정도의 에세이로 구성된다.
《과학의 구원》을 읽게 된 계기
과학은 세상을 바꾼다. 의학은 질병을 고치고 수명을 늘리고 있으며, 천문학은 새로운 세계를 열고 있다. 지구과학은 자연의 위험한 신호를 포착해 인류에게 경고하며, 기술과학은 새로운 재료와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렇게 과학은 우리가 더 나은 인류,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과학은 이미 우리를 구원하고 있다.
- 《과학의 구원》 표지에서 발췌
상기된 글은 《과학의 구원》 표지 하단에 수록된 글이다. 필자가 《과학의 구원》을 읽게 된 계기가 되는 글이기도 하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는 언제나처럼 제목을 봤다. 《과학의 구원》이라.. 기독교적 관점에서 과학을 바라보고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니라도 어쨌든 과학과 기독교 그 둘을 이용해 뭔가 연관지어, 또는 비교하는 그러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읽고 싶다는 감흥이 크게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표지를 보는 순간 표지에 크게 적힌 책의 제목보다도 표지 하단에 작은 글씨로 기술되어 있는 이 글이 눈에 들어왔다. 표지의 글을 읽고 이 책은 내가 생각한 내용을 쓴 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저자가 주장하는 "과학은 이미 우리를 구원하고 있다"는 근거를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졌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이 짧은 글 안에 이 책의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구원》을 이 글보다 더 잘 요약한 글은 없으리라고 필자는 감히 생각해본다.
《과학의 구원》의 구성
《과학의 구원》은 여타 다른 책들이 그렇듯이 서문과 본문,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은 앞서 언급했듯이 여러 에세이로 이루어진 8개의 부, 다시 말해 8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다. 각 챕터에서는 특정한 주제로 에세이를 시작하기 전에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독자들에게) 주제를 알려주는 소제목, 그리고 때때로 주제와 관련있는 인용문으로 독자들에게 흥미를 주며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준다.
각 에세이는 우리 주변에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환경문제부터 흥미로운 주제, 그리고 조금은 전문적인 주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그리고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책이 진행된다. 각 주제별로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므로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8개의 챕터 이후 수록된 부록에서 과학자 23인의 삶과 업적을 간단히 설명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부록에서 언급되는 23인의 과학자는 모두 2018년에 작고했으며, 과학계에 크게 이바지했다.
흥미롭게 읽은 주제들
《과학의 구원》에 수록된 주제들 중 필자가 흥미롭게 읽은 주제가 여럿 있다. 특히 첫 챕터의 마지막 주제는 초고령 사회에 대하여 필자가 가지고 있던 시각을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접은 글 기능을 활용해 <과학의 구원>을 읽으면서 몇 가지 주제에서 가진 필자의 생각이나 느낌 등을 간단히 적어보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아래 접은 글에서 필자가 특히 흥미를 가지고 읽은 주제들을 간단히 요약해서 정리했다. 책에 나오는 주제를 그대로 적지 않고 필자가 표현하는 방식으로 적은 것이 많으니 책을 읽으면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여기 수록되지 않은 다른 재밌는 주제도 많으므로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주변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1-5. 초고령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
본래 초고령사회로 야기되는 문제를 많이 듣다 보니 본의 아니게 '초고령사회는 큰 사회문제'라는 고정관념이 생긴듯하다. 그러나 이 파트에서 저자는 초고령사회가 사실 인류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의외로 초고령사회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2. 서로 다른 두 인종의 교잡에 관한 직접적 증거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를 주제로 얘기할 때 흔히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가 이종 간의 교잡이다. 현생인류의 DNA를 분석해보면 다양한 고대 인류의 유전자가 나타나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네안데르탈인(Homo Neanderthalensis)과 데니소바인(Denisovan)이다. 이전부터 다양한 학자가 현생인류를 포함하여 고대 인류 간에 수많은 이종교배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간 이종교배로 태어난 후손이 화석으로 발견된 사건은 정말 위대하다 할 수 있을 업적이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2-4. TV 과잉스펙, 인간의 눈? 매의 눈?
요즘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화면이 있는 다양한 전자기기가 보편화되면서 화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다른 제품보다 더 좋은 화질은 경쟁력이 되고,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화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했고, 연구하고 있다. 더 좋은 화질은 우리가 영상을 더 만족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했으며, 이는 자명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에 과잉 스펙이 아니냐는 의문을 품는다.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가 있는데 지금은 너무 과잉 스펙이라는 것이다. 물론 저자도 더 좋은 화질이 영상을 더 만족스럽게 볼 수 있다는 것은 긍정한다. 다만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자명하다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어쩌면 자명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5. 찰스 서 교수의 죽음 이후
이번 주제는 다른 주제와 달리 상당히 큰 아쉬움만 남았다. 물론 저자 때문은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다른 독자들이 그 어떤 주제보다도 꼭 읽어봤으면 하는 주제이기에 언급하고자 한다.
찰스 서 교수는 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교수로 제직하며 면역체계 및 공생 세균 간 상호조절 기제 분야를 연구했다. 특히 조국, 다시 말해 대한민국에 돌아와서는 포스텍(POSTECH, 포항공대)에서 교수로 제직했으며, 기초과학연구소(IBS)의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의 초대연구단장을 맡았다. 찰스 서 교수는 연구단장으로 제직하면서 우리나라를 면역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로 끌어올린다. 연구단은 대단한 업적을 만들었으나 찰스 서 교수의 사후 연구단은 큰 위기를 맞았다.
찰스 서 교수의 사후 면역 미생물 공생 연구단은 해체 위기를 맞게 된다. 연구단이 해체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언급할 몇 가지 사유가 큰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연구단의 실적이 크지 않았던 점일 것이다. 연구단은 연구를 하는 단체다. 그렇기에 상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하며, 기존의 설비를 관리하는 비용만 해도 꽤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대다수 연구단은 (연구단이 소속된 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개인, 단체, 기업 등에서) 연구비를 충분히 지원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연구비를 모든 연구에 충분히 줄 수는 없으므로 (연구단, 연구실 등을 포함하는) 여러 연구단체를 평가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 가지가 바로 좋은 성과, 즉 실적이다. 그렇기에 연구단이 소속된 단체는 평가단, 평가위원 등(그런 성격을 가진 집단)을 두는 경우가 종종있다. 찰스 서 교수의 사후 연구단의 실적이 딱히 좋았다고 평가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존 설비를 유지하는 비용만 해도 꽤나 비용이 들어가기에 실적이 좋지 않은 연구단은 해체되는 경우가 잦다. 물론 해체되는 연구단의 설비는 필요한 연구단체에 인계해준다.
많은 단체에서 리더는 중요하다. 리더는 단체를 이끌어가며, 단체를 대표하는 얼굴이 된다. 그렇기에 전임자가 너무 뛰어나면 후임자를 얻기가 막상 더 어려울 수 있다. 연구단도 마찬가지다. 찰스 서 교수는 무척 뛰어난 연구자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단 또한 잘 이끌어나가 좋은 실적을 내신듯하다. 다만 문제는 찰스 서 교수가 워낙 뛰어났기에 찰스 서 교수의 사후 그를 대신할 후임자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필자가 생각해봐도 찰스 서 교수의 후임자로 연구단장이 되는 것은 큰 영광이겠으나 선임자가 너무 뛰어났기에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구단이 해체되지 않았나 싶다.
연구는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분야가 많다. 특히 생물 분야는 그런 분야가 대다수이다. 연구단이 조금 더 오래 존속됐다면 좋은 실적이 나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상당히 아쉬운 말이지만 확실하게 결과가 나올지도 알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수많은 연구비를 지원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지금도 다양한 이해관계로 많은 연구단체가 나타나고 사라지고 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답은 없겠지만 최대한 만족스러운 절충안을 찾길 바랄 뿐이다.
3-1. 청소년 늦잠에도 다 이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기에 늦잠으로 힘들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필자가 청소년기에 늦잠으로 피곤해하면 부모님께서 "밤새 놀다가 늦게 자니까 그렇지 (짝)" 등 다양한 표현으로 사랑(?)을 표현해 주셨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기에 왜 늦잠을 자는지에 관한 연구를 통해 분석된 결과를 바탕으로 이유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준다. 늦잠을 자고 싶은데 마땅찮은 변명이 없다면 변명거리로 쓰기 위해 이 책을 읽어도 될 듯하다.
3-4. 낙타의 항체
세상에 생물은 많고, 그만큼 생리를 조절하는 단백질 또한 다양하다. 그중 항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역시 생물별로 다양한 종류의 항체를 가진다. 낙타에게도 특이한 형태의 항체가 있는데 이 항체의 특징이 상당히 흥미롭더라. 기회가 된다면 이 항체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
4-3. 저장장애, 집착
필자는 《과학의 구원》을 읽으면서 저장장애가 어떤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애초에 저장장애라는 단어 자체를 여기서 처음 봤다. 책을 읽다 보니 필자의 버릇들과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었고, 혹시나 저장장애가 약하게라도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솔직히 한 번쯤 검사받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4-4. 천재와 인간성
과학계와 수학계에서 소위 천재라 불리는 이들은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정말 뛰어난 업적을 가지나 그들의 인성은 대체로 좋지 못하다는 평을 받는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대체로 그렇다는 의미이다. 이 책 덕분에 새로운 점을 알게 되었는데 천재라 평가받는 예술가들도 대체로 이런 경향을 띈다고 한다.
5-1. 지구 생물량
5-2. 청바지 인디고, 그린산업, 유전자 조작
6-2. 우리은하 위성 은하 충돌 사건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행성들이 태양을 공전하듯이, 그리고 달이 지구를 돌듯이 우리은하를 도는 은하들이 있다. 이런 은하를 위성 은하라고 하는데 과거에 이러한 위성은하 중 하나가 우리은하와 충돌한 사건이 있었다. (물론 수억 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이 책에서 이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해주고 있으므로 우주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6-4. 고양이 혓바닥 실유두
요즈음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중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하여간 고양이를 귀여워해서 그런지 이 주제를 상당히 흥미롭게 읽은 것 같다.
고양잇과 동물의 혓바닥에는 실유두라는 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이 기관으로 털을 손질하는 등의 일을 매우 효과적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기관을 본떠 빗을 만든다면 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털 손질, 심지어는 사람의 머리카락 관리에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과 이익에 관한 경제적 비용을 생각해 본 적은 물론 없다.
7-2. 고유가, 합성섬유
석유가 산업 곳곳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를 대처하기 위해 각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석유를 뽑아낼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오일 셰일(oil shale)이라는 특별한 암석이다. (여기서 오일 셰일에 대해 따로 설명하진 않겠다.) 이 책에서는 합성섬유를 새로운 원천으로 설명하며, 저자의 생각을 표현한다. 상당히 흥미롭더라.
7-4. 분자 화석, 고생물 연구
필자는 고생물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 그렇다보니 어떤 고생물인지, 어떤 생태를 살았는지 유추하는 방법에 대해 종종 찾아보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고생물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할 것이다.
8-2. 동물 다세포성의 기원, 암, 깃모편충류
이 주제에서 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바라볼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인체의 세포가 본래의 원시성, 다시 말해 생존을 추구하면 암이 된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된 자료를 조금 더 알아봐야겠다.
8-3. 코알라와 인간, 먹이와 소화
코알라와 인간은 상당히 특이한 식성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너무나 '다양한 종류를 먹어야'하며,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만 먹으며' 살아간다. 섭취하는 먹이의 종류만 생각하면 이 둘만큼 반대되는 동물이 없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이러한 식성에 따른 결과로 장 역시 다르게 진화하게 되었는데, 특히 맹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먹이로 인해 나타나는 선택압 또한 성선택만큼이나 흥미로움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 같다.
8-5. 후각수용체
우리는 오각, 다시 말해 다섯 가지 감각(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통해 세상을 느낀다. 그중 후각과 미각은 특정한 분자를 감각수용체로 감지하여 맛과 향을 인식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후각수용체의 경우 직접적으로 향을 인식하는 코뿐만 아니라 인체 내 다양한 세포가 가진다. 심지어 정자 또한 후각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인체 내 다양한 세포가 왜 후각수용체를 가지는지, 용도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은듯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미 알려진 것을 필자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댓글로 알려준다면 감사히 조사해 공부해보겠다.)
추천
과학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정말 추천한다. 마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 《과학의 구원》을 읽는 독자들이 세상을 보는 시선을 넓혀준다. 특히 일반적인 관념과 다른 시각도 보여주므로 과학적 시선을 넓히는데 이만한 가성비 좋은 책도 없어 보인다.
감사의 말
여러 에세이를 《과학의 구원》이라는 하나의 책으로 엮어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그리고 이와 함께 과학계에 큰 공헌을 하신 학자들의 삶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신 강석기 작가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소 - 세상을 만든 분자》 (0) | 2023.11.18 |
---|---|
《야밤의 공대생 만화》를 읽고 (1) | 2023.11.14 |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읽고 (0) | 2023.11.09 |
<생명의 수학>을 읽고 (0) | 2022.08.06 |
<미래의 수학자에게>를 읽고 (0) | 2022.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