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를 읽고
도서: 이언 스튜어트, (노태복 역), 2016.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반니
Ian Stewart, Taming The Infinite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를 읽고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는 영국의 수학자이신 이언 스튜어트 교수님의 저서이다. 2008년 『Taming The Infinite』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으며, 2016년 노태복 번역가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있었던 수많은 수학에 관한 이야기 중 20가지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모든 학문은 정보가 쌓이고 발전하면서 수많은 사건이 발생한다. 수학 역시 수학만의 역사가 있다. 수학이 발전하는 과정은 여타 자연과학과 비슷한 양상을 띄지만 흥미롭게도 수학만의 다른 점들도 있다. 이는 논문 등 관련된 다양한 부분에서 수학만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수학 논문을 읽어 본 적이 있는가? 모든 논문이 그렇듯이 수학 논문 역시 이전의 수많은 논문을 참고하여 여러 학자들이 같이 작성해 투고한다. 그러나 다른 자연과학 분야와 달리 수학 논문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중 필자가 집중하는 부분은 저자에 대한 큰 구분이 없다는 점이다. 다른 자연과학 분야 논문은 저자를 1저자, 2저자 3저자 등으로 구분하여 순서대로 기술한다. 이는 논문을 작성하는데 들어간 개개인의 기여도에 따라 결정되며, 기여도가 높은 학자의 공로를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다만 수학 논문은 각 저자의 구분없이, 다시 말해 모두 공동저자, 1저자로 작성되며, 각 저자의 이름은 사전식 배열에 따라 순서대로 작성한다. 이는 하나의 추측 또는 정리를 증명하는 행위에 단 한 사람이라도 기여가 없었다면 증명이 불가능함을 내포한다. 따라서 논문을 작성하는데 들어간 각 사람 모두를 존중함과 평등함을 표현하기 위해 모두 1저자로 표기한다. 이는 수학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하나의 관례가 되었다. 필자의 생각에 이러한 관례는 수학계에서 논문 작성에 들어가는 저자들의 자리 싸움이 적은 이유가 된다.
수학사를 들여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하나하나 모여 생각치 못한 결과(매듭 이론 - 생물학 등)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된 많은 일화는 흥미롭지만 여기서 모두 다루기에 너무 방대하다. 다만 다른 학문들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수학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내용이 있다. 수많은 발견은 대부분 우연에서 시작되었고, 이 기회는 수많은 사람에게 주어졌으나 준비된 사람들이 가져갔다. 이들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았고, 실패를 밑걸음 삼아 전진했다. 이러한 기회가 왔을때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